김상곤 교육감의 우려스런 행보
경기도교육청이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을 징계하고, 체험학습을 금지하고, 여기에 참가한 학생들을 무단결석 처리하겠다고 밝혔다.
이것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지지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져버린 매우 실망스런 결정이다.
김 교육감은 얼마 전에도 진보정당 후원 교사들을 경징계키로 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. 그는 직무박탈을 위협하는 정부의 공격 속에서 “국가 위임사무[는] 수용할 수밖에 없다”(경기도교육청)는 결론으로 나아간 듯하다.
그러나 이런 타협은 정부와 우파의 공격을 중단시키기는커녕 기만 살려줄 것이다.
오히려 일제고사와 교사 징계를 거부하며 대중적 지지와 연대를 건설할 때 진보교육감에 대한 탄압을 막아낼 수 있다.
그래야 진보 교육 정책들을 실행할 수 있는 여지도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.
진보 교육감이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면 사람들은 그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고, 그렇지 않고 현실에 타협해 실망을 안겨 주면 외면할 수 있다.